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6월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슬로 포럼 연설에서는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국민을 위한 평화'를 제안했습니다.
오슬로에서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슬로 포럼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구체적인 남북정상회담 희망 시기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에 방한하게 돼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전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 워싱턴 한미정상회담 이후, 6월 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전에 북미 간 중재자로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와 관련해서도 "한미 양국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내용도 전달받았다"며 한미공조가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사전부터 전달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해 남북 간 고위급 접촉도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한반도 평화 구상도 천명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남북한 주민들이 분단으로 인해 겪는 구조적 폭력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것을 '국민을 위한 평화'로 부르고 싶습니다."
"평화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익이 되고, 국민도 적극적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만들어 가는 '국민을 위한 평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오슬로 )
- "북미정상회담 1년을 맞는 날에 제시한 문 대통령의 '국민을 위한 평화' 구상이 침체기에 있는 한반도 비핵화 협상 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오슬로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