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 문제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어제 대기업 총수들을 만났습니다.
협상 전략 노출을 우려해 정확한 참석자와 논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정부는 이번 주에 핵심 부품·소재의 자립화 기반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은 어제 낮 12시쯤 서울 모처에서 일부 대기업 총수들과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그리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회동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대 그룹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다만, 청와대는 정확한 참석자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참석자와 논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는 것은 그만큼 일본 수출 규제 문제에 대응하는 정부와 기업의 태도가 신중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보 노출을 최대한 피해서 앞으로 일본과 협상에 돌입했을 때 정부와 기업이 꺼낼 수 있는 카드를 쌓아놔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때문에 정부의 마지막 카드가 될 대통령의 수출 규제 관련 언급도 신중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의 대통령 발언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문 대통령은 또, 이번 주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한 기업들의 의견을 듣는 차원에서 30대 그룹 총수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