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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부족을 느끼고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위원장 제안을 받았을 때 큰 기대를 했다. 몇 달간의 계파 갈등을 멈추고 미래를 향해 비전을 마련하려고 하니 당의 발전 전략을 마련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했다"라며 "그런데 실제 혁신위원회 활동 중에 제가 본 건 계파 갈등의 재연이었다. 혁신위원회 안에서 그대로 재연되는 모습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해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크게 분노를 느끼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저는 역부족을 느끼고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손학규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른정당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위원장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언급한 혁신위 내 계파 갈등에 대해 "당의 미래 발전 전략을 내놓지 않고 계속 '손학규 퇴진' 단어 두 개, 그 이야기만 하는 분들이 혁신위 절반을 차지했다"며 "우리 젊은 리더들이 계파에 전이돼 그런 역할을 하니 너
그는 사퇴 결정은 이날 아침에 결심했으며 손학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 위원장은 이어 "10년 만에 여의도로 돌아왔을 때 제가 가진 포부와 제 양심에 따라 판단하고 제 거취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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