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북한은 발사체 도발 7시간 전,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공개했습니다.
대화 제안을 하고 발사체 도발을 한 것인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단 만남은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북미 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했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갑자기 미국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최 부상은 어젯밤(9일) 담화문을 통해"9월 하순쯤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과 마주앉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계산법' 없이 낡은 각본을 또 다시 들고 온다면, 북미 사이의 거래는 끝날 것이라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하는 일종의 행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월 말 실무협상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도 북한이 적극적인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도…."
차일피일 밀리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 북측이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단 북측의 대화 재개 움직임을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늘 '만남은 좋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한일 핵무장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곧 재개될 북미실무협상과 관련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말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경우, 장소는 북한의 대사관이 있는 스웨덴이나, 판문점 혹은 평양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