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번 집회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여야는 집회 참석 인원을 두고 옥신각신하기 바빴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집회에 대해 여야는 아전인수격의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집회를 주도한 자유한국당에서 "조국 장관 사퇴를 원하는 국민 300만 명이 모였다"고 강조하자, 다른 보수 단체도 200만 명, 우리공화당 에서도 20만 명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 광화문, 서초동 대검찰청 그 도로보다 훨씬 넓습니다. 그들이 200만이면 우리는 오늘 2천만은 왔겠습니다. 여러분."
하지만, 민주당은 한국당이 군중 규모를 과대평가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지난달 28일 대검찰청 앞 검찰 개혁 촉구 집회에서 200만 명이 모였다고 발표한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군중의 많고 적음은 본질이 아닙니다. 광화문 광장의 군중은 자유한국당 중심의 범보수 세력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청와대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때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힌 바 있는 청와대는 이번에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보수단체 회원 46명이 한때 청와대 방면으로 진입하려다 폭력 시위를 벌여 연행되는 등 청와대 안팎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내일(5일)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2차 검찰 개혁 촉구 집회가 예정돼 있어, 여야 거대 정당의 '거리 정치' 대결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