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7개월 만에 만나 비핵화 실무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이로써 많은 기대를 모았던 3차 북미 정상회담은 올해 안에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이 만났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현지시간 어제(5일) 오전 북한과 미국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나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실무협상을 가졌습니다.
7개월 만에 협상이 다시 시작될 때만 해도 양측이 합의점을 찾아 정상회담까지 성사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저녁 6시 반쯤 북한대사관 앞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김 대사는 "협상이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며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미 대표단은 오전 10시부터 협상을 시작했는데, 정오 무렵 북한 대표단이 협상장을 한 차례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후 북한 대표단은 북한 대사관에 머물다 오후 2시를 넘어 다시 협상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 측이 예상치 못한 제안을 꺼내자 급하게 북한 정부와 논의를 하려고 떠났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이번 실무 협상이 결렬로 끝나며 사실상 올해 안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