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오늘 개막…남북 수석대표 회담

【 앵커멘트 】
북핵 검증의정서 채택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할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오늘 오후 베이징에서 개막합니다.
이에 앞서 남북 수석대표들은 양자회동을 합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6자회담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캠핀스키 호텔입니다.

【 질문 1 】
오늘 6자회담이 개막하는데, 그에 앞서 남북 수석대표들이 회동을 예정하고 있다면서요?

【 답변 】
김 숙 우리 측 수석대표와 김계관 북측 수석대표 등 남북 수석대표들은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쯤 양자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회담은 약 1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 숙 수석대표는 오후 1시 중국과도 회담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 수석대표회동은 남북 당국 간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열리기 때문에 북핵 현안뿐만 아니라 최근 북한의 12.1조치로 냉각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질문 2 】
6자회담은 오후에 개막하죠?

【 답변 】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은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 댜오위타이에서 6자회담을 갖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미국 부시 행정부 아래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회담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할 의정서 채택을 추진하는 게 목표입니다.

의정서의 핵심은 시료채취를 문서로 밝히는 것입니다.

또 지체되고 있는 비핵화 2단계, 즉 핵시설 불능화와 100만 톤 상당의 대북 중유 지원의 완료 시점을 재조정하는 게 주요 의제입니다.

【 질문 3 】
회담 전망은 어떻습니까?

【 답변 】
일단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회담 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회담을 앞두고 다소 엄살을 떨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외교소식통들도 회담 전망을 썩 낙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에 따라 회담장 주변에서는 그동안 미국이 거듭 요구해 왔던 시료채취를 명문화하지는 않되 이것을 담보할 수 있는 다른 표현에 합의하거나, 북한이 시료채취 명문화를 수용하기는 하되 문서형식은 비공개로 하는 방안, 아니면 검증단계를 세분화해서 각 단계별로 이행의정서를 따로 만드는 방안 등이 절충안으로 상정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6자회담은 오는 10일 까지 사흘로 예정돼 있지만 상황에 따라 하루, 이틀 연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