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7일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이에 대응한 한미 관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라크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외교부·미 국무부·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공동주최로 열린 '제3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에서 "중국은 미국 가치에 적대적이고, 미국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비대칭 무기를 사용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라크 차관은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안보에서 한미 관계는 핵심축 역할을 한다"며 "성장과 번영, 세계 경제의 안보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밖에서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의 동참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난 2일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태국 방콕에서 만나 인도·태평양 전략과 신남방정책 간 협력 동향을 망라한 '설명서'를 발표했다. 또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4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서는 두 전략의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서를 처음으로 채택해 한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참여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날 크라크 차관과 함께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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