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단식투쟁 7일째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았습니다.
"합심해서 패스트트랙에 올라온 선거법과 공수처 법안을 막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대통합 대상으로 꼽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장을 찾았습니다.
황 대표의 건강이 악화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없었던 탓에 3분 가량 짧은 대화만 오고갔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거의 말씀을 잘 못 하시고, 자꾸 마스크를 벗고 말씀하려고 하는 것을 벗지 말라고 했고, 고맙다고…."
황 대표의 보수대통합 선언 이후 두 사람의 첫 만남에 관심이 쏠린터라 대화 내용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유 의원은 보수대통합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합심해서 패스트트랙 법안을 저지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선거법이나 공수처법은) 어차피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서 막아봐야 되는 거니까…."
지난해 말 연동형비례제 도입을 주장하며 단식을 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황 대표를 찾아 위로했습니다.
한편, 황 대표 측 일부 지자들이 유 의원을 향해 "유승민 의원도 단식하라", "보수 분열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소리를 질러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