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은 바로 부평 미군기지인데요.
해당 지역 주민들은 정부와 미군이 환경오염 정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번 합의로 반환되는 인천 부평의 주한미군기지 캠프마켓 인근 주민들은 정부 발표에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수 / 인천 산곡동
- "참 좋은 선택이죠. 일단 반환됐다니까. 언제 반환되나 언제 반환되나 항상 걱정했거든."
하지만 미군 기지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이곳은 2년 전 환경부 조사에서 독성물질인 다이옥신 오염이 확인된 곳입니다. 오염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오늘 합의로 즉시 반환됐습니다."
환경 오염 정화에 필요한 비용은 부평 기지 773억 원을 포함해 이번에 반환된 4개 기지 합계 1,1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환경단체들은 미군이 정화 작업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정구 /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SOFA에 보면 KISE라고 해서 인체에 긴박하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주한미군이 정화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거든요."
부평 기지의 경우 독성물질인 다이옥신이 선진국 기준을 10배 초과한 양이 검출됐던 만큼 인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충분하다는 겁니다.
일단 우리 정부가 부담하고 미군과 협의를 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된 협상이 이뤄질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