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막겠다며 시작한 국회 로텐더홀 농성을 16일 만에 끝냈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병상 메시지를 전달하며 마무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홍준표 전 대표 시절 대변인이었던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병상 메시지를 대독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여러 말이 나왔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의 병상 메시지를 끝으로 지난 11일부터 계속해왔던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 농성을 마무리했습니다.
병상 메시지 대독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탁해 대변인을 맡았던 배현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맡았습니다.
▶ 인터뷰 : 배현진 /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 "연동형이라는 선진적인 느낌의 용어를 포장지로 사용하면 들으시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시겠지만 전형적인 꼼수이고 위헌적인 개악입니다."
황 대표는 또 자신의 SNS에 "선거법이 통과된다면 비례대표한국당을 만들겠다"며 '비례한국당' 창당도 공식화했습니다.
다만, 배 위원장이 황 대표의 메시지를 대독하자, 당내에서는 적절했는지 여부를 두고 여러 말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최고위원끼리 황 대표의 호소문을 배 위원장이 대독하는 문제를 두고 이견이 있었지만, 별도 논의 끝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선거법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4+1' 협의체에서 '비례한국당' 저지를 위해 수정안을 다시 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양당제의 꼼수 정치로 돌아가고 그렇게 되면은 또 '4+1 내에서는 오늘내일 중에 수정안을 내 가지고 통과시키면 그거 봉쇄할 수 있어요."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비례정당 금지안'에 대해 '4+1' 협의체의 일원인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