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북한의 무력 도발이 있을까 걱정했던 크리스마스가 조용히 끝났습니다.
이제 관심은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나 김정은 신년사에 쏠리고 있는데, 13일째 잠잠한 김정은의 침묵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려했던 크리스마스 무력 도발은 없었지만, 북한이 제시한 연말시한까지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신년사를 통해 나올 '새로운 길'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길의 투쟁방향에 대해서 결정하고, 그것을 신년사를 통해서 대내외에 천명하는 그런 절차로 가지 않을까…."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북한이 중국을 고려해 수위 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핵실험 하는 건 어느 정도 용납 가능한데, (북한이) ICBM을 발사하게 되면 미국이 이 지역에 배치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제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침묵이 벌써 13일째 계속되는 점도 지켜봐야 합니다.
북한은 주요 국면마다 침묵을 이어가다 갑작스럽게 중대 발표나 도발에 나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크리스마스가 끝났지만,지상감시정찰기 조인트스타즈(E-8C)와 SLBM을 추적할 수 있는 코브라볼(RC-135S)을 또다시 출격시키는 등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