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끝까지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국회 통과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 "167인 중 찬성 156인, 반대 10인, 기권 1인으로써,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지난 4월 30일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8개월 동안 여야의 극한 대치를 유발했던 공직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회법상 선거법은 본회의 개회와 함께 자동 표결이 예정됐던 터라 오늘(27일) 통과가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었지만, 한국당의 반발은 거셌습니다.
오후 3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선거법 처리를 막으려는 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석과 발언대를 막아서면서 2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연동형 비례제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오후 4시 반쯤,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 질서유지권을 발동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의회민주주의 파괴하는 좌파정권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경호과 직원 10여 명이 통로를 확보하고 나서야, 문 의장은 가까스로 의장석에 올랐습니다.
마지막까지 극렬하게 저항했던 한국당 의원들의 야유 속에, 문 의장은 선거법 가결을 선포하는 의사봉을 두드렸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