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29 재보선 출마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주 덕진 출마는 물론이고 출마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동영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합니다.
당내 한 계파 수장으로서 원내에 진출해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는 입장과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움직임이라는 지적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주로 정세균 대표와 가까운 당내 주류 측과 386그룹이 정 전 장관의 출마 자체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추미애 의원도 mbn 정치&이슈에 출연해 정치인으로서 가져야 하는 책임과 헌신성을 언급하는 등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 문제를 상기시켰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민주당 의원
- "저 자신이 한 4년간 여의도 바깥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미래에 어떻게 해야 되는가 생각해 볼 때 정치인으로서 운명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정치에 대한 책임, 헌신성 생각해 볼 때..."
출마하더라도 전주 덕진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정장선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이 끝난 지 아직 1년밖에 안 된 상황에서 쉬운 지역에 출마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정 전 장관이 지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민주연대 소속 의원과 옛 정동영계 의원들은 정 전 장관의 조기 원내 입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연대 공동대표인 이종걸 의원과 지도위원인 이미경 사무총장은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한 공천심사 배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이라는 정치적 명분과 계파 수장으로서 원내 입성을 통해 당장 내년 지방선거부터 측근들의 진출을 도와야 한다는 실리 사이에서 정동영 전 장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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