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29일) 오후 또다시 동해상으로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어, 서해안에서도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군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 국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는 슬픔에 빠져있던 오후 6시12분쯤.
북한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동해상으로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 한발을 발사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한 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신형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지금까지 파악된 단거리 미사일과 전혀 다른 종류라면서 지난 25일 발사하려다 중단한 것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오후 5시쯤 유엔 안보리가 핵실험에 대해 제재 결정을 내릴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외무성 대변인이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대변인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더 이상의 도발을 해오는 경우, 그에 대처한 우리의 더 이상의 자위적 조치가 불가피해질 것이다."
정보당국은 이 지대공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260km로 추정하고 있지만 제원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사정거리 260km의 지대공 미사일을 1963년 도입해 동·서부에 배치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이것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지난 25일 2차 핵실험 한 후 지금까지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모두 6발입니다.
현재 북한은 서해안에서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군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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