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법 처리를 놓고 어제(20일) 마라톤협상을 벌였던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21일) 다시 최종 담판을 벌입니다.
직권상정으로 이어지는 파국이냐, 아니면 극적 타결이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디어 법을 놓고 어제(20일) 7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오늘(21일) 오전 다시 만나 최종 협상을 벌입니다.
양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전병헌 양당 문방위 간사는 어제(20일) 4인 연석회의를 통해 입장 차를 좁히려 했지만, 협상 타결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양당은 처음으로 미디어 법에 대한 입장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최종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신성범 /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회담 분위기와 관련해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양당이 내놓을 수 있는 모든 안은 솔직하게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의 / 민주당 부대변인
- "서로 각 당의 입장을 잘 검토해 내일(21일) 다시 회담을 속개해 여야 입장 차를 좁히는 노력을 갖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은 신문과 방송 겸영 조건을 강화하는 새로운 사전·사후 규제안을 내놨습니다.
사전규제로는 방송에 진출하는 신문사가 발행부수와 유가 부수 등으로 예상되는 경영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고, 이에 따른 구독률로 신방 겸영을 허용할지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특정 매체의 여론 독과점을 방지하도록 매체 합산 시청점유율이라는 사후 규제를 도입해 영향력을 제한한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여론 독과점을 막도록 매체합산 점유율 상한을 20~25%로 하자는 수정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당은 협상 절충에는 실패했지만 '결렬'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야 간 파국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미디어 법 협상 카드를 서로 확인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극적 합의를 이룰지 오늘(21일) 최종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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