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에 조의 방문단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장례식 직전 서울을 찾는 북한 조문단은 이틀 가량 머물 예정입니다.
조현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특사 조의 방문단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습니다.
조전을 보내 유가족들에 애도의 뜻을 표했던 북한은 조문단 파견 의사까지 알려왔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원회로부터 김대중 평화센터의 임동원·박지원 앞으로 (특사 조의 방문단 파견) 통보를 받았습니다."
과거 북한은 문익환 목사의 추모 10주기 행사와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빈소에 조문단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때는 조문단 대신 조전만 보냈습니다.
그만큼 북한은 남북 화해를 위해 노력한 김 전 대통령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문단은 조선노동당 비서와 부장 등 5명 정도로 구성되며 장례식 전까지 특별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방문합니다.
유가족에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화환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체류기간은 1박2일이 유력합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 "청와대에 (북한의 조의 방문단 파견을) 연락했습니다. 행정안전부장관에게도 보고했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협의를 했습니다."
조문단의 정확한 방문 일정은 유가족 측과 계속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북한의 조문단 파견 소식에 "정부와 잘 협의를 해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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