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 외교관과 리처드슨 미국 주지사가 만났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번 만남을 '희망적인 신호'라고 표현했지만, 백악관은 의미를 일축했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가 만났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은 미 국무부의 승인을 받고 뉴멕시코 산타페에 있는 주지사 관저를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빌 리처드슨 /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
- "(대북관계에서 비공식적으로 희망적인 신호라고 봐도 좋습니까?) 그렇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어 "북한이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6자회담 복귀를 원하지 않으며 미국과 직접 대면을 원한다는 겁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리처드슨 주지사를 통해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일축했습니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부정적 신호로 보지 않지만, 긍정적 신호라고 부르지도 않을 것"이라며 "미 행정부와 무관한 회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리처드슨 주지사를 통해 전달할 대북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하며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로 매우 명확하고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명길 공사와 리처드슨 주지사의 회동은 이틀간 이어지며, 신재생 에너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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