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운 청년대장을 후계자로 공식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후계자 내정 사실을 지도부에서 사회 전반으로 확대 전파하며, 김정운의 자질과 능력을 적극적으로 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 제3방송은 두 달 전부터 김정일 위원장 후계자로 김 대장에서 김정운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제3방송이 북한 가정에 설치된 유선 라디오 방송임을 생각하면 사실상 일반 주민들에게도 김정운을 적극 선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방송은 특히, 김정운의 혁명 일화를 소개하거나 노래 가사 가운데 실명을 넣는 방법으로 김정운 후계자 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정운의 공식화 작업은 다른 곳에서도 속속 포착됩니다.
명승지 등에 배치된 해설원들도 남측 인사들에게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운 대장이 다녀간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래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됐던 점에 비춰볼 때 후계자 김정운이 공식화되고 있음을 뒷받침해주는 것입니다.
북한의 대남 관계자들도 최근 방북한 남측 인사들에게 김정운 후계와 관련해 비교적 스스럼없이 발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특히, 후계자 김정운을 상징하는 노래인 '발걸음'을 여러 채널을 통해 조직적으로 전파하는 중입니다.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이 김정운을 후계자로 공식화하는 가운데, 공식 발표는 2012년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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