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교전과 관련해 오히려 우리에게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북한 최고사령부는 자신들의 해역에서 우리가 무장도발을 했다며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행위 책임을 오히려 우리에게 전가했습니다.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남조선 해군이 우리 쪽 수역에서 무장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며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 조선중앙방송
- "남조선군 당국은 이번 무장도발사건에 대하여 우리 쪽에 사죄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도발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북한은 남한 해군들이 먼저 북한 해군경비정에 발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 조선중앙방송
- "11시 20분경 목표를 확인하고 귀대하고 있을 때 남조선군 함선집단이 우리 해군경비정을 뒤따르며 발포하는 엄중한 도발행위를 감행하였다."
북한은 이어 "북 경비정이 대응타격을 가했으며 남조선 함선집단은 황급히 자기 측 수역으로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교전 시작부터 끝까지 합동참모본부의 설명과는 정반대의 주장입니다.
북한은 1999년과 2002년 제1,2차 연평해전 때도 당일 자신들 매체를 통해 교전에 대한 자신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펼친 바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서해교전과 관련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등 북한 내 우리 체류 지역에 신변안전 관리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지난 4~5월 북한의 핵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신변안전 지침을 전달했고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