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부터 4대강 예산심의가 시작되면서, 내년 예산안 심의가 본격화됩니다.
하지만, 여야의 입장 차가 워낙 커 난항이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오늘부터 상임위별 예산안 심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죠?
【 기자 】
네, 국회는 오늘(26일) 운영위와 국토해양위 등 상임위별 전체회의나 소위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과 계류 법안을 심의합니다.
특히, 국토해양위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예산 심의를 시작합니다.
정부는 4대강 사업 예산으로 3조 5천억 원을 편성했고, 별도로 수자원공사에 3조 2천억 원을 분담시켰습니다.
하지만, 여야 간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벌써부터 격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먼저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그대로 통과시켜야 하는 입장입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불가피하게 심사 기일을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다음 달 1일에는 예결특위가 예산심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행'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하천정비와 수질개선 등을 위한 예산 1조 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삭감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수자원공사와 관련된 구체적 사업계획 자료들을 확보해야 정상적 심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특히, 오늘 오후 각 지방법원에 4대강 사업의 공사를 중지시키는 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헙법재판소에 위헌법률소송을 제기해, 4대강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며 공격의 수위를 높여, 격론을 예고했습니다.
이밖에 국회 운영위는 대통령실과 국회, 국가인권위원회 소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파행을 겪던 4대강 예산 심의는 일단 시작되지만, 여야의 힘겨루기는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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