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당·정·청 회동을 통해 최종안을 조율할 계획이지만, 야당은 본격적인 장외 여론전에 돌입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일(11일) 아침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를 앞두고 정치권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수정안에는 공공기관 이전 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교육과학중심도시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젯밤 회동을 가졌던 당·정·청 수뇌부는 오늘 밤 다시 비공개로 만나 수정안 발표 이후의 대책을 논의합니다.
특히,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박 전 대표를 설득하지 못하면 여당 내 당론조차 정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수정안 발표 직후 박 전 대표와의 회동까지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야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은 계룡산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원안 사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안 사수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본격적인 장외 여론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수정안 발표 직후 정운찬 총리는 현지로 내려가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대통령도 대국민담화나 특별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의 반발에까지 직면해 수정안은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저희 MBN은 내일 아침 10시부터 정운찬 국무총리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생중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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