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서민의 당이 되겠다며 출범한 민주노동당이 창당 10년을 맞았습니다.
민노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안정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새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김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국회의원 10명을 당선시키며 진보정당 첫 원내 입성을 이룬 민주노동당.
원동력은 무엇보다 기성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기대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권영길 / 민주노동당 전 대표(지난 2004년)
- "노동자, 농민, 서민 중심의 진보적 정책국회로 바꾸는 길에 민주노동당이 앞장설 것입니다."
부유세와 무상교육, 무상의료 정책을 내놓았고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 등 성과도 일궈냈습니다.
하지만, 소수 야당의 한계로 입법은 번번이 실패했고 거리의 정치, 말보다는 행동이 앞선다는 국민의 뼈아픈 비판도 받았습니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고전하며 의석수는 줄었고 지지율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노선 갈등으로 노회찬, 심상정 등 간판 정치인들이 진보신당으로 분당하며 큰 시련을 겪습니다.
아쉬웠던 10년, 초심으로 돌아가 대안정당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강기갑 / 민주노동당 대표
- "지난 10년 공과를 바탕으로 이 땅에서 진보정치를 활짝 꽃피우겠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진보신당과의 통합도 관심사지만, 철저한 혁신과 실력을 쌓는 것도 당면 과제입니다.
▶ 스탠딩 : 김재형 / 기자 (서울 어린이대공원)
- "도약이냐 정체냐, 민주노동당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지난 10년보다 앞으로 10년이 더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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