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선거에 뛰어드는 정치신인들이 많을 텐데요.
하지만, 정치자금 문제부터 정당공천제도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지방선거 기획 두 번째 시간.
임소라 기자가 이 같은 정치신인들의 어려움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자살한 오근섭 양산 시장.
98년과 2002년 지방선거 2번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차례대로 낙마하며 얻은 빚 60억 원을 갚으려 건설업체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정치 신인이 지지도를 높이려면 현역보다 몇 배는 더 많은 노력과 돈을 들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 인터뷰 : 김상일 / 전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자
- "지지도를 높이려면 예비후보 같은 경우 인지도가 떨어지다 보니까 공공장소에서 명함을 돌리면서 할 수 있는 데 사람들이 쫓아낸다는 거죠."
올해 지방선거에서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도 후원회를 통해 돈을 거둘 수 있게 돼 다소 숨통은 트였지만, 한계는 여전합니다.
정치신인들의 활동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예비후보자 기간에는 후원회를 운영할 수 없어, 정식 후보자가 되기 전까지 경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공천 헌금과 비리가 해마다 불거지는 하향식 정당공천도 정치 신인들에게는 불만입니다.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뽑자는 공감대가 있지만, 올해 6월 지방선거부터 시작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장윤석 / 전 정개특위 간사(지난 12월)
- "정당이 기초의회의 운영에 관해서 나중에 책임을 질 수 있죠. 책임정치 관점에서도 (정당 공천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특히 선거법 문제는 여야를 떠나, 각 당 내부에서조차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정치신인들의 모험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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