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여야는 세종시를 둘러싼 여론 탐색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휴가 끝나는 대로 다시 세종시 처리 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세종시 처리 전망, 임소라 기자가 내다봤습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다음 달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당론을 정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지난 11일)
- "세종시 관련 법안이 제출되면 그때부터 의원총회를 열어서 며칠이 걸리든 결론, 해법이 나올 때까지…"
이 때문에 설 연휴 직후부터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은 친박계 반발을 감수하고서라도, 세종시 공론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도 민주주의가 최선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최선이라며 토론과 표결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맞서 친박계는 당내 토론에 불참하는 것은 물론, 거듭 세종시 원안 처리의 정당성을 강조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역시 공조를 통해 세종시 수정안 상임위 상정과, 국회 본회의 표결 처리 자체를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세종시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도 일부 친이계를 중심으로 거론됐지만 반대 목소리가 많아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여야는 설 연휴 기간 세종시에 대한 여론의 움직임을 살피고 연휴 이후 전면적인 세종시 입법 전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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