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27일)부터 금강산 남측 민간 부동산에 대한 동결 조치를 진행했습니다.
북측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금강산 관광 협력업체 부동산 동결을 내일까지 계속하고, 모레(29일)는 현대아산 부동산을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오늘 온정각 내 판매대 등 일부 협력업체 부동산을 동결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오늘부터 오는 30일까지 금강산의 남측 민간 소유 부동산에 대한 동결 조치를 실행한다면서,
부동산 소유자와 대리인의 현장 입회를 요구해, 금강산 관광 협력업체 관계자 등 40명이 방북해 오늘 오전 11시까지 금강산 호텔에 집결했습니다.
이 자리에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 20여명이 나와 먼저 지난 23일 지도국 대변인이 발표한 담화 내용을 낭독했습니다.
북측이 정부 소유의 금강산면회소 등 5건의 부동산을 몰수하고, 27일부터 30일까지 민간 부동산을 동결하고, 관리 인력을 추방하겠다는 내용을 거듭 확인한 겁니다.
이어 이번 동결 조치와 관련한 계획과 일정을 설명했는데요,
오늘과 내일은 일반 협력업체, 모레는 현대아산 부동산을 동결하고, 마지막 날인 30일은 미진한 부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실제로 동결조치가 취해졌는데요,
온정각 서관과 동관, 온천장, 금강산호텔 내 판매업체, 즉 노래방이나 마사지업체 등 해당 건물 출입구에 동결 딱지를 붙였다고 합니다.
이 동결 조치는 1시간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동시에 북측이 이미 동결 조치를 취한 금강산면회소 등 5개 건물에 대해서는 '동결' 스티커를 '몰수' 스티커로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결 스티커는 붉은 사선이 하나였고, 몰수 스티커는 2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도 북측은 관리인원 철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방북한 협력업체 관계자 39명 대부분은 내일까지 금강산에 머물 예정이며, 오늘 동결 조치된 사업자 1명만 오후 5시 동해선 육로로 돌아옵니다.
【 질문 2 】
우리 정부의 대응 방침은 무엇입니까?
【 기자 】
네,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인 동결·몰수 조치는 용납될 수 없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일단 정부는 북측이 30일까지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자세입니다.
이후 5월 초에 북한의 남측 부동산 동결 및 몰수 조치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제까지 말로만 북측의 부당성을 강조해왔는데, 이제 북한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교역에서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 현재 진행 중인 민간 교역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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