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국정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 386 세력의 당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방선거 승리는 곧 민주당의 국정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반기 국회는 개헌과 세종시 문제 등 여당이 추진해 온 굵직한 이슈가 산적한 만큼,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민주당 대변인
-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이제 독선적인 국정운영 방식을 변화시켜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오는 9일 개원할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북풍과 관권 선거에 대해 철저한 책임을 요구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5공과 유신 때처럼 북풍이 나왔기 때문에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천안함 진상특위 구성 문제도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또 스폰서 검사에 대한 특별검사법과 사법개혁특위를 통한 검찰 개혁도 관철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정세균 대표 체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승리의 여세를 몰아 7·28 재보선을 치르고, 이어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당내 주류-비주류 갈등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친노·386 세력의 입지는 더 굳어질 전망입니다.
반면 정동영,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의 움직임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반기 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는 앞으로 정국에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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