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다음달 중순에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초선의원들은 당·청 쇄신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처음 열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한 윤곽이 나왔죠?
【 기자 】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로 임시지도부 역할을 하는 한나라당 비대위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한 논의 끝에 내달 중순에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비대위원장인 김무성 원내대표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오는 7월 10일에서 14일 사이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장소는 오늘 오후 구성될 전대준비위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내에서는 그동안 전대 시기를 놓고 7·28 재보선 이전에 실시하자는 의견과 8월로 연기하자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왔습니다.
하지만 7·28 재보선 이후로 연기할 경우 여름휴가 기간을 감안했을 때 현실적으로 8월말까지 미뤄질 수 있는데다, 비상기구인 비대위 체제가 길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누구의 '오더'나 다툼의 장이 아닌, 국민의 요구를 수렴하는 자유로운 경쟁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초선의원들은 오늘도 간담회를 갖고 쇄신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다음주 화요일 다시 모여 쇄신 강도를 높여나갈 예정입니다.
초선의원들은 어제 당·정·청의 조속한 쇄신을 요구하는 연판장에 50명이 서명했습니다.
【 질문 】
천안함특위가 오랜만에 열리는데, 각 당 어떤 주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까?
【 기자 】
국회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특위는 오늘(11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엽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김황식 감사원장으로부터 '천안함 침몰사건 대응실태'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보고받습니다.
어제 결과 발표에서 군 당국이 여러 차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강한 질타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군 자체 개혁을 주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무성 원내대표는 "숨기고 조작하려 한 것은 충격"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군이 환골탈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김태영 국방부 장관 경질과 국정조사 등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정세균 대표는 "국민에게 조작과 허위가 통하는 시대는 지났는데, 아직도 이 정권에서 판을 치면 어떻게 정부를 믿겠느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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