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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러시아가 나로호 실패 원인으로 제어장치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자신들의 실수가 아니라는 건데 앞으로 원인 규명작업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로호 2차 발사가 실패한 원인에 대한 한국과 러시아의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나로호 발사 실패의 원인이 러시아가 제공한 1단 로켓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병만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지난 10일)
- "나로호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반면, 러시아는 자신들의 실수가 아니라는 입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나로호 1단 발사체 엔진 개발사인 에네르고마시는 제어장치 결함이 이번 발사 실패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네르고마시는 엔진이 계획한 대로 작동했다며, 이번 실패는 러시아의 실수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항공 산업연구원도 "나로호 실패 원인은 2단 발사체가 예정보다 빨리 분리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실패 원인은 3차 발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규명돼야 합니다.
책임을 회피하는 러시아의 발언이 잇달아 나오면서 오는 14일 열릴 공동조사위원회의 첫 회의에서 사고 원인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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