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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이 정운찬 총리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권의 인적 개편이 더욱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운찬 총리가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 대통령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정 총리의 사의를 만류했지만, 총리의 뜻이 완강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 대통령이 순방 중이던 지난달 30일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에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말로 사실상 사의를 밝혔습니다.
이로써 정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10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정 총리 사퇴가 공식화됨에 따라 여권의 인적 개편은 더욱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그 첫 단추는 이르면 오늘 발표되는 청와대 조직 개편입니다.
청와대는 홍보수석실과 메시지기획관실을 통합하는 등의 조직개편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수석 비서관 교체도 함께 진행되고 있지만, 인선 작업이 늦어져 최종 발표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말쯤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총리를 포함한 개각은 14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총리의 정치적 역할을 강화하는 '협치'의 개념을 제시하며 '파격적 인선'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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