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민주당은 6·2 지방선거에 이어 또 한 번의 선거 완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기자 】
네, 영등포 민주당사입니다.
【 질문 】
민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아직 투표가 끝나지 않는 만큼, 선거 상황실이 꾸려진 민주당사도 아직까지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현재 선거상황실에는 이미경 사무총장을 비롯한 몇몇 당직자들만이 투표 상황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자정까지 격전지를 돌면서 지원 유세를 펼친 민주당 지도부는 개표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나서 상황실로 모일 예정입니다.
민주당의 관심은 접전지역 승패에 쏠려 있습니다.
'왕의 남자'로 불리는 한나라당 이재오, 윤진식 후보가 나선 은평을과 충북 충주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이번 재보선 자체에 패배라는 평가가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는 두 곳 모두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민주당은 5% 포인트 내외의 접전 승부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관심 지역은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광주 남구입니다.
애초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지만, 민주노동당의 거센 추격세에 아슬아슬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8개 선거구 가운데 은평을과 충주를 포함해 5곳 이상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광주 남구의 오병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고, 이회창 대표 등 자유선진당 지도부는 잠시 후 여의도 당사에 모입니다.
【 질문 】
아무래도 민주당은 투표율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민주당이 반색하고 있죠?
【 기자 】
네, 민주당은 승부의 분기점이 되는 투표율을 30%로 보고 있습니다.
오후 7시를 기준으로 대부분의 접전지가 이 기준을 넘겼습니다.
민주당은 내심 높은 투표율에 반색하는 가운데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방학을 맞은 대학생의 참여로 투표율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 "퇴근 후 젊은 직장인의 투표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한 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서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은 꼭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당원과 지인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에 대해 불법 선거운동 공세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의 태백시 회계책임자가 금품을 전달하다 적발돼 선관위가 조사 중"이라며 "`차떼기당'의 돈선거 망령이 부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선거상황실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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