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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청원 전 대표의 사면을 놓고 이명박 대통령의 막판 고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석방이라는 절충안도 부각됩니다.
엄성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15 특사의 면면은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하는 인물은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입니다.
당초 청와대는 서 전 대표의 사면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이 대통령 스스로 "임기 중 사건에 대한 사면은 없다"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는데, 서 전 대표는 2008년 총선으로 수감된 탓입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요구가 워낙 거셌습니다.
친박 진영은 말할 것도 없고 친박과의 화합을 원하는 친이 그룹에서도 서 전 대표 사면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주장했습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가석방이라는 절충안이 부각됩니다.
가석방은 법무장관의 전권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다만, 일정 형기를 복역해야 하기 때문에 서 전 대표의 경우는 6개월 가량 추가 수감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 경우 정치적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잔형집행면제 형식의 사면이 오히려 낫다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청와대는 여전히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 게 공식 입장입니다.
다만 한 관계자는 기류가 바뀌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절충안이 부각되긴 하지만 대통령의 최종 결단 이전까지는 아무 것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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