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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5·24조치 이후 처음으로 대북지원 민간단체의 방북이 오늘(17일)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말라리아 방역물자에 고마움을 나타내면서도 식량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말라리아 방역물자를 실은 트럭 2대가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북으로 향합니다.
5·24 조치 이후 전면 금지됐던 방북이 처음 이뤄지는 순간입니다.
말라리아 진단 시약과 유충살충제 등 4억 원 상당의 물자가 북으로 전달됐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고마워하면서도 실망감과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물자와 함께 같은 날 '종교인 모임'에서 밀가루를 전달하기로 했던 계획이 좌절됐기 때문입니다.
북측에서 종교인 모임에 방북 초청장까지 보냈으나 통일부는 모니터링 과정이 없는 단순한 물자전달이라며 불허했습니다.
▶ 인터뷰 : 홍상영 / 우리민족운동서로돕기운동 국장
- "앞으로 식량문제 지원, 그것을 위한 모니터링 차원에서의 방북,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서 지원과 방북 승인이 이뤄졌으면 하는 게 저희 바람입니다."
이번에 방북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정부의 추가 승인을 확신할 수 없어 북측과 2차 지원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럼에도, 2차 지원 자체에 대해 북측과 합의함으로써 앞으로 인도적 대북지원을 위한 방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5·24 조치 이후 첫 민간단체의 방북. 천안함 사태 이후 경색된 대북지원사업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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