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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비리 수사와 관련해, 천신일 회장 자녀가 사들인 구체적인 주식 가격이 드러나면서, 자금 원천이 어디인지에 대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경우의 수를 따져 봤습니다.
【 기자 】
임천공업 이 모 대표가 재작년 천신일 회장 자녀들에게 넘긴 자기 소유 회사 주식은 모두 18만 주에 달합니다.
사정 당국이 파악한 매각 금액은 25억 원.
하지만 여전히 이 대표가 실제로는 공짜로 넘겼거나, 세금을 줄이려고 금액을 축소 신고했을 개연성 모두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우의 수1: 증여 또는 축소 신고했다면?
이 대표가 공짜로 넘겼다면 천신일 회장 일가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게 됩니다.
또 비상장 주식이라 하더라도 객관적인 외부 평가가 있어야 하고, 평가보다 현저하게 낮게 팔았을 땐 세금 포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상훈 / 세무사
- "거래가액이 시가의 30%를 벗어나는 경우에 그에 대한 정당한 사유를 제시하지 않으면 증여로 추정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반대로 매각 금액을 축소 신고했다면 이번에는 이 대표가 양도세 포탈 혐의를 받게 됩니다.
[경우의 수2: 25억 원에 넘겼다면?
사정 당국이 파악한 대로 25억 원에 넘겼다고 하더라도 의혹은 가시지 않습니다.
재작년에 30대 중 초반이었던 천신일 자녀가 25억 원에 달하는 돈을 어디서 조달했는지 의혹이 증폭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검찰 관계자도 "자금 출처를 규명하기 위해 필요할 땐 천신일 일가에 대해 계좌 추적을 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자금 원천이 천신일 회장으로 지목된다면 증여세를 제대로 냈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입니다. [tru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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