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을 낳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이 뒤늦게 부품 값을 올려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값을 올려 준 대우조선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조선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대우조선에 부품을 납품하는 임천공업의 2008년도 재무제표입니다.
부품 납품으로 생긴 매출과는 별도로 기타 매출 43억 원이 발생했습니다.
기타 매출이 생긴 이유에 대해선 2007년에 납품한 부품 값을 대우조선이 뒤늦게 올려 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관계자도 "납품 때부터 수차례 요구한 가격 인상을 이듬해 초에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대형 조선업체에 납품하는 것보다 부품 값이 너무 싸다는 임천공업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조선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애초 계약 때 원자재 값 상승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품 값을 결정하기 때문에 나중에 조정해 주는 것은 드물다는 얘깁니다.
설혹 원자재 값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부품 값을 올려 주더라도, 이후 계약 때 반영하는 것이 관례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부품 단가를 뒤늦게 올려 받으려면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가 산더미처럼 많아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우조선은 "흔히 있는 일이고, 값을 올려 준 근거도 충분히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업체 대표가 천신일 회장에게 각종 청탁과 함께 40억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임천공업.
이례적인 부품 값 인상 때문에 또다시 조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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