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역 축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안동에서 사육 중인 전체 소와 돼지 3마리 가운데 1마리가 살처분에 포함되면서 축산 농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안동은 한우가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일 정도로 가축사육 규모가 큽니다.
돼지는 72개 농가 11만 8천여 마리, 소 사육두수는 2천 200여 농가에서 4만 5천 마리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모두 4만 8천 마리의 가축이 이미 살처분됐거나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안동지역 전체 소와 돼지 3마리 가운데 1마리가 구제역에 희생된 셈입니다.
축산 농가는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한우 사육 농가
- "매일 술 먹고 울고, 젊은 사람들은 생계가 달렸잖아요. 150마리만 해도 전업이잖아요."
▶ 인터뷰 : 한우 사육 농가
- "다 묻어 버리면 소가 60마리인데 속 안 상하는 사람…. 그러니까 다 묻어버리니까 (속에)천불이 날 것 아닙니까?"
더구나 살처분 가축이 앞으로 얼마나 불어날지 예측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우 농가는 키우던 소를 살처분하면 정상화까지 2년이 걸려 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이번 구제역이 안동의 축산업 붕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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