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노려 벌통 설치‥기업형 투기사범 무더기 적발

서울 문정지구 도시개발현장에서 양봉업을 해온 것처럼 꾸며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투기꾼을 모집해 서울 문정동 개발지구에 벌통을 설치하고 SH공사에 허위로 보상을 청구해준 45살 이 모 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49살 문 모 씨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허위로 보상 서류를 꾸미고 이들로부터 5억 5천여만 원을 받은 44살 박 모 씨 등 SH공사 전·현직 직원 2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이 씨 등 브로커들은 상가 입주권과 보상금을 노리는 투기꾼들에게 벌통 20개당 많게는 8천만 원을 받고 팔았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브로커는 40여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서복현 /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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