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강점기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지난 60여 년간 일본 관련 전공을 두지 않았던 서울대가 개교 후 처음으로 일본학 과정을 개설합니다.
최근 서울대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원 아시아' 행보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대에 개설된 어문계열 전공은 언어학을 포함해 모두 8개입니다.
영어영문과 중어중문에서부터 노어노문과 서어서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또는 일본어 관련 전공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제기되지만, 일제 식민시대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대착오적이란 비판과 함께 일본 관련 전공을 개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실제로, 공학이나 사범·해양·체육계열을 제외한 전국 23개 국·공립대 중 일본 관련 전공이 없는 대학은 7곳에 불과합니다.
특히, 지역 거점 국립대 중 일본 관련 전공이 없는 곳은 서울대와 충북대뿐입니다.
하지만, 서울대의 이 같은 고집도 내년부터 사라질 전망입니다.
서울대가 내년에 신설하는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 일본 전공을 포함시켰기 때문입니다.
일본 외에도 동남아, 인도, 서아시아 등 4개 전공이 이 학부에 속하게 됩니다.
전공별로 10명씩, 모두 40명의 정원으로 출범하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한·중·일 MBA와 베트남 캠퍼스 등 아시아 비중을 높이고 있는 서울대가 이제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전문가도 본격 육성하기로 하면서 '원 아시아' 전략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