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외출에 나섰던 분들, 황사로 뿌옇게 덮인 하늘에 놀라셨을 텐데요.
중부지방에 올 첫 황사가 관측됐는데, 황사주의보까지 내려질 정도였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19일) 오후 서울 북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입니다.
마치 짙게 낀 안개처럼 황사가 온 서울을 덮었습니다.
보일 듯 말 듯 남산 서울타워는 희미하게 모습을 감췄고, 광화문 광장과 세종문화회관도 자취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포근한 주말을 맞아 집 근처 공원을 찾은 시민들.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놀지만, 황사에 대한 대비를 미처 하지 못한 부모는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최성근 /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 "공원에 놀러 왔는데, 모랫바람이 부는 것 같아서 아이들과는 조금만 더 놀고 들어갈 생각입니다."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서울을 비롯해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비에 황사가 섞여 내려 이처럼 주차된 자동차들이 흙먼지를 뒤집어썼습니다."
오늘(19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현수 / 기상청 통보관
- "중부 대부분 지역과 남부 일부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번 황사는 일요일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17일 내몽고 지역에서 시작된 황사는 중국을 거쳐 오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서부 대부분 지역의 황사 농도가 1㎥당 400㎍을 넘으면서 황사주의보까지 발효됐습니다.
내일(20일)은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황사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