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D 장비를 제조하는 벤처기업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국가 지원 연구비를 유용하고, 고위 공무원이 자금 지원에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안형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앵커멘트 】
3D 장비를 만드는 서울 송파동의 한 업체입니다.
사무실 집기는 온데간데없고 인기척 하나 없이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서울 북부지검 형사 6부는 지난주 수요일 이 업체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 업체가 국가 지원 연구비를 유용했다는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06년부터 14개 과제를 수행해 30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업체가 지난해 3년간 3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 기업으로 선정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검찰은 업체 선정 과정에서 관련 부처 공무원이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또 업체 대표가 회계 장부 등을 조작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업체 대표는 "많은 부분이 왜곡되고 와전됐다"며 "검찰이 일단은 연구비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아바타의 흥행몰이로 산업계의 총아로 부상했던 3D업체가 연구비 유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