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지 3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기념식이 열린 광주는 추모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빠져 부르지 못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올해 기념식에서 울려 퍼집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김황식 국무총리가 헌화와 분향을 했고, 각 정당 대표와 유족 등 2천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총리가 대독한 기념사에서 5.18 정신을 바탕으로 성숙한 사회 통합을 추구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국무총리
-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해야 할 때입니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극한 대립과 투쟁으로 나아가서는 안 되겠습니다. "
유족들은 벌써 31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매년 찾아오는 아들·딸, 아버지·어머니의 묘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 인터뷰 : 故 박병기 님 어머니
- "늙은 엄마한테 네 딸을 맡겨놓고 넌 어디로 갔느냐…. 나는 죽겠다. 엄마·아버지 없는 딸을 키우느라고..손주딸 키우느라고 죽겠다. 나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5.18 기념식 이후 광주에서는 각종 재연행사와 광주 인권상 시상식, 추모음악회 등이 열렸습니다.
서울과 인천, 부산 등지에서 사진전과 공연이 열리는 등 추모 열기는 전국으로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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