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나 코골이 등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사람이 5년 만에 2배로 증가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년간 불면증에 시달린 50대 여성입니다.
잠 못 자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50대 불면증 환자
- "(마음이 불안해지면서 잠이 달아나세요?) 예, 누가 천장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고, 잠이 안 오니까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잠자고 싶어서 미치죠."
수면장애는 불면증이 63%를 차지해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이유를 알 수 없는 수면장애, 무호흡증이 뒤를 이었습니다.
잠 못 자는 환자는 여성, 50대가 가장 많은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수면장애를 겪으면 낮에 일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동시에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나아가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 합병증을 불러옵니다.
스트레스와 호르몬 변화, 음주 등 원인이 다양한 만큼,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습관의 변화가 요구됩니다.
▶ 인터뷰 : 이지현 / 서울수면클리닉 정신과 전문의
- "비슷한 시간에 잠을 자고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을 하는 게 좋고요, 낮 동안에는 충분한 활동, 밤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잠을 자기 전에 과도한 긴장이나 운동은 도움이 되지 않고요, 음주와 흡연은 피하셔야 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던 일이 해결됐는데도 잠에 들지 못하고 생각이 많아진다면 불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어, 만성화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