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름 값이 오르면서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연료첨가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멀쩡한 휘발유에 식용유를 섞은 가짜 연료첨가제를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무실에 쌓인 종이 박스 안에 0.5리터짜리 플라스틱 용기가 가득합니다.
용기 안에는 들어 있는 액체는 다름 아닌 가짜 연료첨가제,
47살 한 모 씨는 서울 강남에 제조업체를 차려놓고 일정 비율의 식용유와 휘발유를 섞어 가짜 연료첨가제를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한 모 씨
- "다른 첨가물을 혼합해 가공해서 완제품을 만든 것이 휘발유 연료 첨가제입니다. 가짜 아닙니다. 원료는 동식물성 오일을 혼합해서 만든 겁니다."
한 씨 등은 이렇게 만든 가짜 연료첨가제를 시중 가격의 10% 수준에 공급하겠다며 대리점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제시한 환경부의 인증서와 외국 특허증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한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대리점 업주 30여 명으로부터 4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가짜 연료 첨가제를 납품받기로 계약한 피해자가 이를 자신의 차량에 넣어 운행하는 도중, 차량에 불이 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차용진 / 피해자
- "다음날 주행하니까 밑에서 불이 붙었습니다. 밑에 불난 곳을 보더니 조금만 늦었으면 탱크 폭발했으면 큰일 날뻔했다고."
경찰은 업체대표 한 씨를 구속하고 직원 63살 석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