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정부가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는데요,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캄보디아 등 4개 나라 대학생들이 남한산성 봉사캠프에 나섰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시대 광주시장이 집무실로 사용했던 '좌승당'.
지난주 몰아친 태풍과 장맛비로 파손된 문을 뜯어냅니다.
문틀에 물을 뿌려 창호지를 뜯어내고, 다시 풀을 칠해 창호지를 붙입니다.
행궁 보수에 나선 이들은 한국과 중국, 캄보디아, 코스타리카 대학생 12명.
'청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킴이'로 선정돼 남한산성에 봉사캠프를 온 겁니다.
▶ 인터뷰 : 이령 / 중국유학생 (성균관대 대학원)
-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 대학에서 만난 친구 소개로 왔어요. (창호지 붙이는) 작업이 어렵지만 보람 있고 친구도 만나서 좋아요."
오전 일과를 마친 뒤 한국 음식으로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 인터뷰 : 히응완니 / 캄보디아 유학생 (강남대)
- "특이한 맛이에요. 맛있어요."
오후에는 성곽 청소에 나섭니다.
뜨거운 햇살에 힘은 들지만, 곧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다는 생각에 요령을 피우는 학생은 없습니다.
▶ 인터뷰 : 모리나 / 코스타리카 유학생 (강남대)
- "봉사캠프에 참여해 좋은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치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12명의 지킴이는 2박 3일간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가치를 몸소 느끼고 돌아갈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세계문화유산을 지키는 열정과 사랑에 국경은 없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cs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