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호 비행기인 부활호가 50년 만에 복원돼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외형은 그대로지만,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첨단 기술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VCR 】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10월 10일.
사천 공군기지에서 국내 최초의 비행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승만 당시 대통령은 '부활’이라는 휘호를 내렸습니다.
1960년까지 훈련과 정찰용으로 사용되던 부활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 같았던 비행기가 50년 만에 다시 태어났습니다.
공군과 경남도, 사천시가 2년여 동안 10억 원을 들여 다시 하늘을 날 수 있게 한 겁니다.
▶ 인터뷰 : 배영호 / 부활호 조종사
선배님들이 타던 비행기를 오늘 복원해 제가 다시 타게 된다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서 많은 기쁨을 느끼고, 비행을 잘했습니다.
부활호의 겉모습은 50년 전 그대로지만, 내부는 항공산업의 첨단기술이 녹아있습니다.
최대 시속 180킬로미터, 길이 6.6미터, 폭 12.7미터 크기에 전자식 제어장치와 고효율 엔진이 탑재됐습니다.
▶ 인터뷰 : 박찬우 / 경상대 항공공학부 교수
옛날 비행기는 85마력인데, 지금은 100마력짜리에요. 계기들도 아날로그 계기였는데 디지털 계기로, 첨단 계기로 전부 바뀌었습니다.
부활호는 지난달부터 3차례의 초도 비행을 무사히 마쳐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받았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개량 복원된 부활호 2대 중 1대는 전시용으로, 또 다른 한대는 비행용으로 사용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