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검찰 조직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코드인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권재진 민정수석과 한상대 서울지검장이 각각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에 지명된 데 대해 법조계에서는 무난한 인사라는 평입니다.
일단 법무장관은 후보군 대부분이 대형로펌에 몸담고 있어 별다른 대안이 없었고, 총장은 기수 파괴 없이 인력 유출을 최소화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두 후보자 모두 조직 장악력이 강해 수사권 조정 여파로 크게 흔들린 검찰 조직을 잘 추스릴 것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염두에 둔 전형적인 코드인사여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어떻게든 훼손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재진 장관 후보자처럼 민정수석에서 곧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온 선례가 없고, 한상대 총장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한상대 총장 후보자가 수사 경험이 많지 않아 정권 말기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매끄럽게 해결할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하지만 한 총장 후보자가 균형감각이 있고, 평검사 시절 특수부 근무 경험도 있어 문제 될 게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들 후보자는 주말쯤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꾸려 국회의 치열한 청문절차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 tru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