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에 유학하고 있는 교포 2세가 자신의 자취방에서 대마를 기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재배한 대마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그대로 팔려나갔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면목동의 한 주택.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큰 화분과 인공조명장치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방에서 재배되는 건 다름 아닌 대마초.
대학생 23살 서 모 씨는 자신의 자취방에서 대마를 키웠습니다.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인 서 씨는 인터넷을 통해 대마 씨를 구입한 뒤, 집에서 몰래 재배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 씨가 이 작은 공간에서 재배한 대마는 300g, 성인이 6백 회 정도 흡입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는 4천5백만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송경호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이들은 인터넷 통해서 대마 재배 방법을 유튜브를 통해 배웠습니다. 배워서 거의 전문가 수준의 양질의 대마를 재배했고요."
재배된 대마는 1g에 15만 원씩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팔려나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또 국제우편 등을 통해 마약을 몰래 들여온 혐의로 26살 정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조사 결과 정 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완구용 찰흙에 마약을 숨겨 우편으로 건네받는 방법으로 필로폰 7g과 대마 244g을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서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대마 흡연 등의 혐의로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