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가 경북 칠곡의 미군기지 캠프캐럴을 방문해 자신이 직접 고엽제를 묻었던 지역을 지목했습니다.
지금껏 한미 공동조사단이 조사해온 지역과 전혀 다른, 새로운 지역이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티브 하우스가 33년 만에 다시 캠프캐럴을 찾았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자신이 직접 고엽제를 묻은 곳을 찾기 위해섭니다.
하우스 씨가 지목한 곳은 지금까지의 조사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곳.
헬기장 남쪽과 D구역 사이의 땅으로 지금은 잔디밭 비탈길과 아스팔트 지대가 섞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하우스 / 전 주한미군
- "아마 저쪽에서 이쪽으로 참호를 팠습니다. 지금보다 경사가 완만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곳에 축구장 규모로 6∼9미터 깊이의 구덩이들을 팠고, 도중에 드럼통이 터져 고엽제가 흘러나오기도 했다는 설명입니다.
조사가 진행 중인 헬기장 일대와 D구역을 먼저 말했던 것은 당시 냄새가 심해 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하우스 / 전 주한미군
- "D구역은 냄새가 나고 흙 색깔이 달라 우려스러웠던 지역입니다. 애초 말씀드린 지역과 달라 혼란스럽게 한 점 양해를 구합니다."
새로운 매립지가 지목됨에 따라 공동조사단이 즉각 토양 시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동 /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하우스가 증언한 지역이 조사단이 조사하고 있는 지역에서 제외된 부분입니다.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또, 드럼통이 제거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이 물자 반출입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