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지역에는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었는데요.
마치 자신의 집에서 피해가 난 것처럼 직접 나선 봉사자들 덕분에 복구 속도는 한결 빨라졌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원봉사자들이 집안 흙더미를 자루에 담아 꺼내고 있습니다.
자루는 꺼내도 꺼내도 끝이 없습니다.
장비가 들어오면 치우기 쉽도록 자루를 한 곳에 쌓아둡니다.
한창 취업준비로 바쁜 학생도 수해 지역으로 달려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 인터뷰 : 박병수 / 대학교 4학년
- "힘들죠. 힘든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으니까 만족합니다. 어차피 돈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니고 말 그대로 자원봉사로 하는 것입니다."
피해 주민은 자원 봉사자 한 명 한 명이 너무도 고마울 뿐입니다.
▶ 인터뷰 : 피해지역 주민
- "와서 도와주는 게 너무나 큰 위로가 되고, 감사하죠. 봉사하면서 사는 삶이 값어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봉사하지만, 너무 고맙습니다."
또 다른 피해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집안에 고인 물을 퍼냅니다.
자원봉사에 나선 이들은 예상보다 심각한 피해에 더욱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봉사자들은 피해 주민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길수 / 대한적십자사 용산·마포봉사관장
-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이쪽 지역에는 사망자도 생겨서 굉장히 낙심하고 계시는데 그래도 여러분이 힘을 모으고 있으니 힘을 내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자원봉사에 나서는 이들은 모두 만 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례없는 폭우로 상상을 초월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며 피해 주민들도 조금씩 용기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