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 남부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비닐하우스가 침수됐고, 대전에서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일대.
한 시간에 40mm 넘는 폭우가 쏟아져 비닐하우스 3백여 동이 한때 물에 잠겼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침수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손석희 / 침수피해 농민
- "한 포기라도 건질 수 있을까 하고 이렇게 노력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될 라나도 모르겠어요. 작년에도 못 먹었거든요. 올해도 또 못 먹을 거 같아요."
며칠 전에 하우스 안에 심었던 참깨와 고추도 이번 폭우로 못쓰게 됐습니다.
그저 하늘이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 인터뷰 : 민병하 / 침수피해 농민
- "수확이 얼마 안 남았어요. 그런데 오늘 비가 너무 폭우로 와서 물에 다 잠겨서 못 먹게 됐어요. 그래서 참 마음이 아프죠."
부여군 석목리에서는 단독주택 지하실이 침수됐고, 논산에서도 상추와 딸기묘 비닐하우스 18동이 빗물에 잠겼습니다.
금산에서는 인삼재배시설 1,500여 평이 침수피해를 입는 등 충남 남부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대전에서는 갑천 만년교의 수위가 3.5m에 다다르면서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고, 대전천 하상 도로 대부분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충남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게는 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피해 없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